중반 싸움에 대한 고찰

많은 이슈를 낳았던, 한국 뿌요계의 축복과도 같은 대회가 끝났습니다~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지만 상위 4강인 일본 선수들의 시합을 보면서 느낀게 요즘 트랜드이자 뿌요뿌요의 아주 중요한 점인 중반 싸움에 대해서 얘기해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우승자인 TOM씨와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쿠마춈씨는 격력한 싸움으로 유명한데요. 그중 TOM씨가 사용하는 형태가 '차원천개', 쿠마씨가 사용하는 형태가 '신 쿠마쌓기'라고 합니다.


이번 대회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선보인 차원천개와 신쿠마쌓기.
왼쪽이 차원천개, 오른쪽이 신 쿠마쌓기입니다.


사실 천개는 제가 잘 알지 못하는 형태였는데 대회에서 TOM씨가 사용하는것을 보고 TOM씨와 장단점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고 그 뒤로 연구를 했죠.

(신 쿠마 쌓기는 너무 어려워서 셀바씨도 못한다고 그랬고 톰씨도 뭐가 나올지 모른다고 하네요. 저도 해봤지만 너무 어려워서...)


그리고 쿠마씨와 톰씨, 셀바씨... 그리고 인터넷에 수많은 뿌요 고수들의 영상을 보고 뿌요뿌요의 흐름을 보면 당연히 나타나는 것으로 중반의 반응과 대응이 정말 중요하고 그 중반 싸움을 이겨야만 뿌요 싸움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전부터 다 나오는 사항이고 다 알고계시는 내용들이겠지만... 정리겸 해서 풀어보겠습니다.



요즘 뿌요계의 트랜드는 중반의 싸움과 대응입니다.
(이전부터도 그랬지만요.)

GTR이 이렇게나 흥할 수 있는것도 단순하게 정해진 형태를 만들면서 연쇄를 늘리기 쉽고 또 무엇보다 1단 올린후에 평평한 필드를 만들어서 중반에 대응을 하기 쉬워진다는게 가장 큰 점이 아닌가 합니다.



똑같은 GTR로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이후에 필드가 평평하냐,
평평하지 않냐의 차이로 정말 많은 상황이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점은 뿌요뿌요가 단순 연쇄게임이 아니라 상대를 이기는 전략 게임이라서 나타나는 점으로 견제, 합체, 속공, 연쇄 연결등의 모든 상황에서 쌓기 쉽고 대응하기 쉬우려면 중반이후에도 평평한 필드를 가져가야 유리해지기 때문입니다.



왼쪽과 오른쪽을 비교해봐도,
높이 차이 계산하면서 쌓는 것보다 평평한 필드에서 쌓는게 훨씬 쉽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유리함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1단 올리고 평평한 필드를 가지고 갈 수 있는 형태가 선택지가 많아서 유리해집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10연쇄를 하려고 하다가 2연쇄에 무너지는 일도 있는 뿌요에서 언제나 상대의 행동을 보고 파악해서 그에 대응을 할 수 있어야만 내가 유리해집니다.

따라서 고수는 늘 주요 포인트에 응시를 하고 그에 대응법을 만들어둡니다.



쿠마씨는 많은 경우에 1단을 올릴때쯤에는 부포를 만들고 합체를 시도합니다.

이점은 1단 올리고 취약해지는 타이밍에 언제 날라올지 모르는 견제를 방어하고자 함인데요, 동시에 합체를 하여 고연쇄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쿠마춈씨가 많이 쓰는 형태. 합체 연결 부포냐. 견제용 부표냐. 둘 다네요.
초록색 발화하면 3더블, 이어나가면 합체인 형태.

또 많은 뿌요러들이 1단을 올리고 견제를 하는데 이 견제를 잘 방어해야 내가 유리해지고 연쇄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헌데 많은 상황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내가 견제를 하는걸 대연쇄로 받아친다던가 내 견제보다 1개 더 많은 견제로 방어한다던가 하는 상황이 나와서 내가 견제를 했는데 불리해질수도 있죠.

이러한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는 늘 응시를 잘해야 하는데 그건 사실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추천하는건 연쇄전에는 응시를 하고 연쇄하자. 입니다.

견제를 보내더라도 응시해서 견제가 잘 먹힐 타이밍인지를 보고 보낸다면 역 견제에 당하는 일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나와 상대의 떨어지는 뿌요의 색과 양은 같기 때문에 (피버 제외) 내가 중요한 시점에는 상대도 중요한 시점이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내가 괴롭고 내가 궁금할 때 늘 상대를 확인해봅시다.



이런 약해지는 올리기 타이밍 같은 때,
상대도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떨어지는 뿌요는 다 왼쪽부터.)


그 다음은 견제는 불필요하게 많이 보내지 않는다. 입니다.

견제의꽃은 역시 2더블인데 이유는 빠르고, 강력해서 입니다.

이 빠르다가 너무너무 중요한 점인데 내 연쇄에 대응을 하도록 만들면 언제든지 먼저 터트린 쪽이 불리하기 때문에 반응을 못할 타이밍에 발화를 하는게 중요하죠.

따라서 4연쇄로 견제하는 것보다 2더블로 연쇄하는게 타이밍을 뺏는 점에서 더 강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되는 뿌요의 양을 따져보면 2더블은 4연쇄보다 4개의 뿌요를 더 적게 쓰면서 더 타이밍 적으로 강한 견제를 보낼 수 있습니다.

남는 4개의 뿌요는 본선에 더할 수 있겠죠.

사용되는 뿌요의 양을 최소화하면서 견제를 해야 내가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상대가 4연쇄 견제를 만들어 놨는데 내가 2더블을 보내면 불리해지게 되니, 언제나 연쇄전에는 응시하여 상황을 살펴야만 합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게 부포로만 사용되는 단발성 견제는 만들지 말고 모든 것을 연결하라 입니다.

견제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지만 견제도 그냥 부포로만 사용되는 견제는 좋지 않다고 해야겠네요.

그 부포를 보내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부포는 쓰레기가 되어버리게 됩니다.

혹은 폭발을 만들어내겠죠.

요즘같이 뿌요의 전략, 전술이 발전하고 각 뿌요러들의 수준이 높아진 지금에는 사용되지 못할 뿌요를 만들어 내는 것은 필드를 낭비하는 것입니다.

뭐 옛날부터 악수인것은 같습니다만, 옛날에는 억지로 연결을 하려 활용을 했기 때문에 그런 사용 못하는 필드가 있어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만,

요즘은 그런 사용못하는 필드 따위를 처음부터 만들지 않습니다.

견제도 되고 연쇄로 이어나갈수도 있는 그런 부포를 만드는게 일반적이죠. 합체가 빈번히 이루어진다고 할까요...

합체보다 끊기나 꼬리 연쇄를 기본적으로 사용하여 견제를 하거나 연쇄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죠.

궁극적으로는 견제를 해도 연쇄에 방해가 안되고, 견제를 안하면 연쇄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견제를 만드는 것이 좋겠죠?

요즘 중반 전투에서는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견제의 활용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아무리 괴로워도 주포는 쉽게 터트리지 말아라. 라는 것이죠.

뭐... 죽을것 같으면 어쩔수 없습니다만, 명백하게. 주포를 먼저 터트리면 불리합니다.

뿌요의 기본적인 법칙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상쇄라는 것이 있으므로 내가 상대보다 많은 점수를 얻으면 상대에게 많은 양의 방해뿌요가 가게 되고, 그 결과 상대의 방해뿌요를 상쇄로 없애고도 더 방해뿌요를 보내게 되어서 이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되도록 많이 연쇄를 만드는 것이 유리하므로 최대한 많은 뿌요량으로 연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쇄는 결국 뿌요량으로 싸우게 되죠.

헌데 내가 먼저 주포를 발화해버리면 상대는 연쇄가 터지는, 내가 아무것도 못하는 시간에 더 많은 연쇄를 쌓아서 나의 뿌요양을 압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뿌요뿌요 대전의 본질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한 기본적인 법칙 때문에늦게 터트릴수록 유리하다는 것이 되죠.

당연히 상대는 나를 견제하고 방해하며 제촉하지만 아무리 괴로워도 먼저 주포를 터트리는 쪽이 시간과 뿌요량이 뒤져지게되서 불리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아무리 괴롭고 힘들고 자리가 없어서 쌓을 곳이 없어도 쉽게 주포를 발화해서는 안됩니다.

이 당연한 법칙이 너무나도 힘들고 괴롭고... 중반 싸움을 결정짓는 요소가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평평한 필드를 만들면 오른쪽과 왼쪽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뿌요는 왼쪽에서 3번째 칸이 막히면 지는 게임입니다.

따라서 그 3번째 칸만 빼고 모든 칸을 최대한 활용해야 필드에 최대한 많은 뿌요를 사용할 수 있고 그 사용되는 뿌요로 조금이라도 많은 연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모든 칸을 다 사용하는것이 조금이라도 많은 뿌요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높이 올라갈수록 위험해지는데 화면을 꽉차는 싸움을 하면서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뿌요량을 확보하여 대전을 불리하지 않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일본 뿌요계의 등급표에 따르면 필드를 꽉차게 사용해야만 겨우 중급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나... 그렇게 분류하더군요.



뿌요의 이론이 발전하고 여러가지 상황이 발전될 수록 중반 싸움이 중요해지고, 1단 올리고 나서의 상황이 대전의 승패를 가르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요즘 잘하는 뿌요뿌요 상급 유저는 당연하게 중반 대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1단 올리고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건 역시 응시지만... 응시하더라도 그 상황을 잘 활용하려면 평평한 필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덕분에 GTR이 참 흥하고 있고, 또한 평평한 필드를 만들기 쉬운 형태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뿌요뿌요는 12*6칸(여기에 고스트 4칸 까지.)을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 어떻게 최대한 많은 뿌요를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연쇄가 강력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 타이밍이 들어가서 원하는 때에 원하는 연쇄를 보내는게 중요합니다만, 뿌요의 양으로 연쇄의 화력이 정해지는 것이니 칸을 충분히 잘 활용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쓰레기 뿌요를 만들지 않고 나오는 뿌요를 최대한 많이 사용하는게 중요하고 늘 상대의 필드를 확인하며 1칸만 사용되는 발화점은 되도록 만들지 않는다든지... 하는 방어적이면서 또한 공격적인 상황을 만들어서 늘 컨트롤 해야 합니다.


어렵죠? 저도 어렵습니다. 헌데 실제로 이렇게 진행을 하는 괴물들이 있어요...




뿌요뿌요가 전략적으로 파면 정말 어려운 게임이지만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모두 열심히 연습해서 대전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도록 합시다.

야요이 시대

오랫만에 글을 쓰네요. 그동안 뿌요계에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었고 국내 뿌요 대회까지 열리면서 국내 뿌요계도 많이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흐름에 발맞춰 이전에 쓰지 못했던 것들을 써나가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설명드리는 야요이 시대 연쇄는 많은 뿌요러들이 도전했지만 너무 복잡하고 변형이 많은데다가 초반 토대를 정확하게 쌓기가 어려워서 많은 뿌요러들이 포기한 형태입니다.

저도 몇번 연습해봤지만 야요이 시대를 하느니 다른 토대를 쌓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한때 카메씨, 톰씨, 모모켄씨등이 많이 사용했는데 응시가 완벽하다면 굳이 야요이 시대를 안해도 괜찮다는 생각에서인지 많이들 다른 형태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야요이 시대 형태의 모양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은 그렇게 어렵게 보이지 않는데...

기본적으로 가로 3열이 화면 꽉차게 4개가 있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발화합니다.
쯔모에 따라서 좌, 우 어느쪽도 가능하죠.

이것만이라면 야요이 시대는 그냥 특이한 형태의 토대일 뿐이겠죠.
야요이의 장점은 바로 많은 변화에 있습니다.


이렇게 공격, 혹은 방어를 하고 다시 토대를 쌓기도 쉽고,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이렇게 부포로 만들어서 대비해도 됩니다.


이렇게 야요이 시대는 상황에 따라 많은 형태로 변경이 가능하고 그 말은 대응력이 뛰어난 형태라고 볼 수 있죠.

다만 대응력이 뛰어나다는 말은 상대를 잘봐야 하는 것이므로 응시의 필요성이 매우 중요해지고 응시를 잘해야 이런 대응력 있는 형태를 100% 활용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 자유롭게 오른쪽, 왼쪽, 동시연쇄, 대연쇄를 선택할 수 있으므로 상대의 응시를 피하는 것도 아주 유용한 형태입니다.


조금 어렵지만 강력한 형태인 야요이 시대 연쇄를 사용해서 대전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봅시다.